이용규 1군 복귀…2주간의 힐링 결과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7.12 06: 35

다시 출발선에 섰다.
KIA 외야수 이용규가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위해 선수단에 합류해 서울로 이동했다. 12일 경기에 앞서 1군에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30일 왼쪽 무릎 인대 손상 판정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지 12일만이다.
당시 이용규는 6월 28일 삼성과의 3연전 첫 경기 5회 도루도중 왼 무릎을 다쳤다. 진단 결과 2주 정도 빠져 후반기에나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예상보다 빨리 복귀해 전반기 막판 5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근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용규는 올해 2할6푼7리, 15도루, 4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예비 FA 선수치고는 대단히 부진한 성적표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러나 의욕이 너무 앞선데다 상대의 견제탓인지 특유의 용규놀이를 비롯해 톱타자의 활약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만일 12일 경기에 출전 명단에 포함된다면14일만의 실전이다. 이용규의 공백기에 팀은 5경기(2승3패) 밖에 치르지 않았다. 우천과 9구단 체체 휴식기까지 겹쳤다. 사실상 이용규의 공백을 피부로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선동렬 감독이 다행이라고 여기는 대목이다.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돌아온 이용규가 힐링기간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가이다. 이용규는 예기치 않은 부상이었지만 2주 동안 휴식과 훈련을 통해 재정비했다. 아울러 차분하게 전반기 시즌을 되돌아보며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힐링의 시간이기도 했다.
1위 삼성과 4경기차 5위를 달리고 있는 KIA로서도 이용규의 제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직은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이용규가 제몫을 해준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격이다. 김선빈 김주찬과 함께 득점루트를 개척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돌아온 이용규가 예비 FA다운 활약도를 보여주기 위해 다시 출발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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