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39)가 복귀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신고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지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양키스의 8-4 역전승을 이끌었다.
1회말 1사 주자없는 첫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어빈 산타나의 초구 95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3루 내야 안타로 출루한 지터는 후속 로빈슨 카노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버논 웰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2회말 3루 땅볼로 아웃된 지터는 5회말 1사 1루에서도 2루수 앞 땅볼로 잡혔다. 6회말에는 1사 2·3루에서 유격수 쪽으로 날카로운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루이스 크루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복귀 첫 타점까지 신고했다. 그러나 지터는 8회말 대타 브렛 가드너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는데 허벅지 통증 때문이었다. MRI 검진을 받아본 뒤 다음 경기 출장 여부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지터는 지난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왼쪽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했다. 이달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실전경기에 나서며 복귀를 준비했고, 첫 경기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며 앞으로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50승42패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3위에 있는 양키스는 지터의 가세로 순위 싸움에서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지터는 지난 1995년 양키스에서 데뷔한 이래 19년째 양키스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199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시작으로 올스타에만 13차례나 선출된 그는 4번의 실버슬러거와 함께 5차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까지 메이저리그 19시즌 통산 2586경기 타율 3할1푼3리 3305안타 255홈런 1255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3305안타는 역대 통산 11위이자 현역선수 중 1위의 대기록. 우리나이 40세 지터의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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