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30)가 7년 연속 30홈런을 돌파했다.
카브레라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5회말 크리스 세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뿜어냈다. 시즌 30호 홈런 고지를 밟은 카브레라는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34개)에 4개차로 따라붙으며 홈런왕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카브레라는 2-1로 앞선 5회말 세일과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77마일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007년부터 7년 연속 30홈런. 2004~2005년 포함 개인 통산 9번째 30홈런 시즌의 괴력을 과시했다.

2008년(37개)-2012년(44개) 두 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카브레라는 올해 데이비스와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4월 홈런 4개로 시작한 카브레라는 5월 12개, 6월 9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그러나 4월 9홈런, 5월 10홈런, 6월 12홈런으로 폭발한 데이비스의 기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하지만 7월 들어 전세가 역전되고 있다. 데이비스가 7월 10경기에서 34타수 4안타로 타율 1할1푼8리의 타격 부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홈런은 3개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반면 카브레라는 7월 11경기에서 36타수 11안타 타율 4할1푼9리로 맹타를 휘두르는 가운데 홈런 4개를 더하며 데이비스에 홈런 3개차로 맹추격 중이다.
아울러 카브레라는 타율 3할6푼6리와 94타점을 마크하며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 자리를 굳건하게 했다. 45년 만에 타율·홈런·타점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지난해에 이어 카브레라가 메이저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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