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광민, "프로는 주인없다, 선의의 경쟁하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12 11: 45

"어차피 프로에 주인은 없다.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 
한화는 지난달 25일 내야수 송광민(30)이 1군에 가세한 후 9경기에서 4승5패로 5할에 가까운 승률을 내고 있다. 시즌 승률이 3할4리에 불과한 최하위 한화가 '송광민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달 26일 대전 삼성전부터 1군 무대에 돌아온 송광민은 9경기에서 27타수 7안타 타율 2할5푼9리 1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7월 5경기에서 15타수 5안타 타율 3할3푼3리 1홈런 6타점으로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 

송광민은 당초 예상과 달리 유격수로 선발출장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 이대수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송광민은 "어차피 프로에서 주인이란 없다. 대수형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며 "어느 자리든 기회가 오면 활력있게 파이팅을 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송광민은 지난 2009년 주전 유격수로 한 시즌 뛴 바 있다. 그는 "1군에 오기 전만 하더라도 3루수에 비중을 두고 있었는데 막상 오니 유격수로 나가라고 하더라. 예전보다 체중이 불어 순발력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경험이 있다 보니 적응이 잘 되고 있다. 긴장감을 유지하며 집중한다"고 말했다. 유격수 수비에서도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송광민의 활약으로 한화 팀 전체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도 매우 크다. 이대수는 송광민 합류 후 7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타율 3할8푼5리 2타점 2도루로 활약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송광민이 3루로 이동할 경우 3루수 오선진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오선진이 2루로 가면 한상훈과 이학준에까지 여파가 미친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송광민이 가세하면서 불안해 하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의 가세와 활약으로 팀 전체가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 기대가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 송광민의 빠른 적응력이 시너지 효과의 밑바탕되는 모습이다. 
송광민은 "입대 전과 비교할 때 지금은 80% 정도 되는 것 같다. 시즌을 마친 뒤 교육리그와 마무리훈련에서 더 많이 가다듬어야 한다. 특히 타격에서 나만의 폼을 제대로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을 적응기로 생각하한 송광민이지만, 이미 그의 활약은 적응기를 넘어서 한화 내야 전체에 뜨거운 경쟁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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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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