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종박 베어스, 이종욱 활약에 '극과 극 성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12 11: 46

두산은 왜 종박 베어스인가. 
두산은 지난 2차례 3연전에서 삼성과 한화를 상대로 2승1패씩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4승을 거둔 경기와 2패를 당한 경기에는 공통점이 하나씩 있다. 4승을 거둔 경기에서 이종욱이 2안타 이상 멀티히트를 작렬시켰고, 2패를 당한 경기에서는 이종욱이 무안타로 침묵한 것이다. 
두산의 1번타자 이종욱은 올해 63경기에서 타율 3할2푼2리 78안타 3홈런 27타점 20도루로 맹활약이다. FA를 앞두고 바짝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두산이 최근 14경기에서 10승3패1무로 상승세타고 있는 것도 이 기간 동안 61타수 24안타 타율 3할9푼3리 2홈런 6타점 7도루로 펄펄 날고 있는 이종욱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두산은 1번타자 이종욱이 공격 선봉장으로 분위기를 이끌어야 팀이 확 살아난다. 올해 이종욱이 2안타 이상 멀티히트를 터뜨린 23경기에서 16승7패로 승률 6할9푼6리를 자랑 중이다. 이종욱이 자주 베이스에 나가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상대를 뒤흔들수록 두산의 승산도 높아지는 것이다. 
반대로 이종욱이 침묵하면 두산도 풀이 죽는다. 이종욱이 무안타에 그친 19경기에서 두산은 5승14패로 승률이 2할6푼3리밖에 되지 않는다. 이종욱이 살아나가지 않으면 팀 공격 자체가 막히는 느낌이다. 이종욱이 두산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주는 기록이다. 
이종욱을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두산에는 정수빈·박건우처럼 발 빠르고 가능성이 큰 어린 외야수들이 있지만 공수주에서 꾸준하게 이종욱처럼 팀 분위기 전체를 이끌어 줄 수 있는 리드오프감이 보이지 않는다. 8년 연속 20도루에서 나타나듯 그는 꾸준하다. 
두산 김민재 수비코치는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이종욱을 보며 "이병규의 10연타석 안타를 깰 것"이라며 "부상없이 꾸준하게 경기에 나가는 것도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욱은 허슬 플레이가 몸에 배었지만 큰 부상이 없다. 2006년 1군 데뷔 후 100경기 미만은 2009년(82경기) 한 시즌 뿐이다. 
나날이 주가를 높이며 '종박 베어스'의 이유를 증명하고 있는 이종욱. 하지만 그는 FA에 대해 "지금은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노코멘트 하겠다"며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이종욱에게도 FA 대박이 머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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