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마음먹고 어딘가 놀러 가자니 변덕스런 장마가 발길을 붙잡는다. 그렇다고 그냥 보내기에는 아까운 주말,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소개하는 서커스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태양의서커스가 또 다시 대한민국을 찾았다. 이번에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함께한다.
마이클 잭슨은 태양의 서커스의 첫 미국 공연을 관람한 이후 시간이 허락하는 한 모든 쇼를 한 번 이상 찾았을 정도로 태양의 서커스의 열렬한 팬이 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태양의 서커스가 선사하는 무대의 근원을 만나보기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의 본사까지 직접 방문했을 정도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태양의서커스는 마이클 잭슨 사후 마이클 잭슨 재단으로부터 마이클 잭슨의 콘텐츠를 공연에 사용할 수 있는 독점 계약을 맺었고, 태양의 서커스 특유의 상상력과 마이클 잭슨의 환상적인 무대가 시너지 효과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탄생시켰다.
‘태양의서커스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는 마이클 잭슨과 함께 했던 동료들이 모여 잭슨의 음악과 예술세계를 ‘영원하게끔 (IMMORTALize)’ 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은 무대다.
각본 및 감독은 세계적인 대형콘서트 연출가이자 과거 마이클 잭슨의 ‘데인저러스(Dancerous) 월드투어’에 함께 했던 제이미 킹 (Jamie King)이 맡았고, 안무는 마이클 잭슨의 ‘오른팔’이자 G드래곤과 2NE1의 월드투어 연출가로 알려진 트래비스 패인(Travis Payne)이 담당했다.
이 외에도 수십 년간 마이클 잭슨의 음악 파트너로 활동한 그렉 필리게인스 (Greg Philinganes)와 조나단 모팻(Jonathan Moffette), ‘디스이즈잇 월드투어’의 전속 디자이너 잘디 고코(Zaldy Goco), 마이클 커리(Michael Curry) 가 참여해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내놓았던 아이디어를 복원했다. 무대디자인은 U2, 레이디가가, 마돈나의 콘서트와 베이징 올림픽 오프닝 등을 담당했던 마크 피셔(Mark Fisher)가 맡았다.
잭슨 재단의 도움으로 마이클 잭슨이 생전 녹음했던 마스터 음원에서 발 구르는 소리와 박수 치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녹음된 마이클 잭슨의 육성만을 추출해냈으며 공연장에서는 라이브 밴드가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에 맞추어 실제 라이브 공연으로 연주를 한다.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는 무대 상하부를 통틀어 100톤 규모의 무대와 선박 컨테이너 49개 분량의 세트, 252종 1200여 벌에 이르는 첨단의상까지, 국내 아레나 공연 역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거대한 세트 반입을 위해 입구 사이즈에 걸 맞는 수송 방식을 모색하는 작업부터 100톤에 육박하는 무대를 안전하게 지탱하기 위해 마루재질로 이루어진 체조경기장 바닥에 1억 3000만 원 규모의 보강공사까지 감행됐다. 뿐만 아니라 상단에 각종 장치를 리깅(rigging)할 수 없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의 구조적인 특성 상, 한국 공연만을 위해 특수 제작된 트러스까지 별도로 제작됐다.
태양의 서커스는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를 통해 마이클 잭슨의 오랜 팬들 뿐만 아니라 그의 위대함을 난생 처음 만나게 될 관객들까지도 만족시킬 계획이다.
대구 공연을 마치고, 10일부터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막을 올린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에는 그 명성에 맞게 11일 다이나믹듀오, 포미닛, 은지원, 정준호·이하정 부부 등 국내 유명 샐러브리티들이 공연장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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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