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내린 비, SK와 LG 어느 쪽에 유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12 17: 09

장맛비가 경기를 가로 막았다. 경기가 연기됨에 따라 SK와 LG도 3연전 전략을 다시 짜야할 상황에 이르렀다. 다만 이 비가 어느 한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 두 팀 모두 이득을 보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12일 오후 6시 30분부터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와 LG의 경기는 이날 오전부터 줄기차게 내린 비로 연기됐다. 일단 분위기 자체는 비슷하다. LG는 NC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SK도 선두 삼성과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두 팀 모두 좋은 흐름에서 하루를 쉬어간다는 점에서 특별히 손익을 계산할 부분은 없다.
선발 로테이션에서는 LG가 조금 이득을 봤다고 볼 수 있다. LG는 벤자민 주키치의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한 자리 비었다. 12일은 류제국, 14일은 신정락이 나설 수 있지만 13일 선발이 고민이었다. 임시 선발이 투입되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비가 와 고민을 덜었다. 반대로 SK는 조조 레이예스, 백인식, 김광현 순으로 선발 투입이 가능해 선발 로테이션 상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반대로 SK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득을 봤다. SK는 대구의 폭염 속에서 3연전을 치르고 인천으로 올라왔다. 새벽에야 도착해 선수들이 피로를 풀 시간이 LG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러나 비로 경기가 연기됨에 따라 꿀맛 같은 하루의 휴식일이 생겼다. SK 선수들은 이날 이만수 감독 지시로 간단히 훈련을 한 뒤 귀가했다. 이 감독은 “집에서 푹 쉬고 내일부터 분발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향후 주말 경기에도 비가 예보되어 있어 두 팀의 손익 계산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현재 인천 지역에는 13일 낮까지 비가 예보되어 있고 14일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다. 장마 기간이라 기상 예보가 시시각각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양 팀 벤치를 머리 아프게 한다. 이만수 SK 감독의 말처럼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할” 주말 3연전이다. 양 팀은 13일 선발로 12일과 같이 조조 레이예스(SK)와 류제국(LG)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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