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년차 우완 투수 이태양(23)이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2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태양은 1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구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대전 넥센전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 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했다.
1회말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삼성 1번타자 배영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1사 1루에서 최형우에게 던진 2구째 140km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비거리 125m 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태양의 시즌 5번째 피홈런.

홈런을 맞은 후에도 후속 이승엽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박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보낸 이태양은 채태인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았으나 조동찬에게 중앙 펜스 상단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1회에만 4실점했다.
2회에도 이태양은 1사 후 배영섭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2루 도루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한이를 우익수 뜬공, 최형우를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회초 첫 타자 이승엽과 10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조지훈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53개에 불과했으나 한화 벤치는 과감하게 투수를 바꾸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구원등판한 신인 조지훈이 조동찬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내 이태양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태양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86에서 6.67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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