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경기 후반 귀중한 적시타를 날리며 타점 본능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12일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야후 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원정경기서 4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시즌 51타점을 올렸고 타율은 3할2푼3리에서 3할1푼9리로 떨어졌다.
경기 내내 소프트뱅크 에이스투수 셋츠 타다시를 상대한 이대호는 1회초 2사 3루 첫 타석에서 8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벌였으나, 8구 몸쪽 싱커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4회초에 맞이한 두 번째 타석도 무사 2루 찬스였다. 그러나 이대호는 셋츠의 높은 직구에 안타성 타구를 날렸음에도 소프트뱅크 중견수 하세가와 유야의 다이빙 캐치로 안타와 타점이 날아갔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셋츠의 3구 직구에 3루 땅볼로 아웃, 좀처럼 침묵을 깨뜨리지 못하는 듯싶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8회초 무사 1루서 1루 주자 이토이가 2루 도루를 성공해 찬스를 잡았고 무사 2루서 셋츠의 커브를 밀어쳐 우전 적시타, 팀의 3-0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 이대호는 대주자 미쓰마타 다이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고 오릭스는 8회초까지 5-0으로 소프트뱅크에 앞서 있다.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는 오릭스는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36승(38패)을 올리며 공동 4위 소프트뱅크를 0.5경기차로 추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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