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번타자 김태균(31)이 무려 85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홈런과 2루타 포함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을 알렸다. 연이틀 장타 포함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오랜 침묵을 깨기 시작했다.
김태균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9회초 장원삼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4월18일 대전 NC전 이후 무려 85일-70경기 만에 터진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오랜 홈런 가뭄을 깬 단비 같은 한 방.
삼성 선발 장원삼에 8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다니며 완봉패 위기에 놓인 한화는 9회초 1사 후 최진행의 좌측 2루타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김태균이 장원삼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25km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시즌 4호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장원삼의 완봉을 깬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김태균은 지난 11일 대전 두산전에서 8회말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한 달만의 장타로 감각이 살아났다. 이날도 4회초 장원삼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렸다. 7회에도 중전 안타를 때린 김태균은 9회 기어이 3안타를 완성하는 홈런포로 대포 손맛을 봤다.
김태균의 3안타 경기는 지난 5월30일 대전 LG전 이후 43일-24경기 만이다. 비록 한화는 2-7 패배를 당했지만 김태균의 부활쇼에 위안을 삼았다. 김응룡 감독도 "경기는 졌지만 김태균의 페이스가 살아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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