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30)이 5년 만에 완투승을 거두며 진가를 발휘했다.
장원삼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 2실점으로 막고 개인 통산 3번째이자 삼성 이적 후 처음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삼성도 7-2 완승.
그러나 아깝게 완봉승을 놓쳤다. 9회초 1사 2루에서 김태균에게 던진 5구째 125km 체인지업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투런 홈런으로 이어져 완봉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 후 장원삼은 "1루가 비어 포수 (진)갑용이형이 채워놓고 가도 된다고 했지만 내가 잡고 싶은 욕심을 부리다 점수를 줬다"며 "완봉은 놓쳤지만 삼성에 와서 처음으로 거둔 완투승이라 의미가 있다. 삼성은 중간-마무리가 좋아 완투 욕심을 내지 않았는데 오늘은 투구수 조절이 잘 돼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날로 전반기를 8승5패 평균자책점 3.35로 마친 장원삼은 "전반기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4월에 너무 쉽게 승리를 따내는 바람에 5월에 부진으로 이어진 것 같다. 5월 고비를 잘 넘어간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밸런스가 좋아져 원하는 대로 제구가 된다. 김태한-김현욱 두 투수코치님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감사해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장원삼은 "아직 FA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고 있다"며 남은 시즌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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