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팀이라고 얕잡아 볼 수 없을 것 같다. 강호 나진 소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롤챔스' 화제의 주인공이 됐던 전남과학대학교(이하 CTU)가 창단 첫 승을 노리던 진에어 스텔스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CTU는 12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서머 진에어 그린윙스 스텔스와 B조 경기서 2-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보탠 CTU는 총승점 4점으로 B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첫 경기부터 나진 소드와 대등한 경기를 보이면서 기대를 받았던 CTU는 창단 효과를 등에 업은 진에어 스텔스라는 대어까지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이번 시즌 돌풍의 팀임을 입증했다. 반면 진에어 스텔스는 2패를 기록하면서 8강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1세트부터 CTU가 경기를 주도했다. CTU 하단 공격수 '리리' 백승민이 '베인'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17킬 2데스 6어시스트, 킬기여율 98%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스텔스를 압도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백승민에게 종료직전 '펜타킬'을 당하면서 주저앉았다.

2세트에서도 CTU의 폭발적인 공격력은 여전했다. 초반 진에어가 앞서나갔지만 '이즈리얼'을 잡은 CTU의 백승민을 또 막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백승민 혼자도 벅찬상황에서 '잭스'를 선택한 '노네임드' 전주환까지 함께 날뛰자 스텔스로써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상황까지 몰렸다.
승기를 잡은 CTU는 스텔스의 억제기까지 깨드리면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여세를 몰아 넥서스까지 제압하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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