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93' 신인 조지훈, 한화 마운드 새 희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13 07: 13

한화에 새로운 희망이 비치기 시작했다. 고졸 신인 투수 조지훈(19)이 1군 진입 후 서서히 잠재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한화는 지난 12일 대구삼성전에서 2-7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소득이 없는 경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큰 수확이 있었다. 신인 투수 조지훈이 구원으로 나와 3⅔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강한 존재감을 떨친 것이다. 
조지훈은 선발 이태양이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구 4실점으로 조기강판된 가운데 3회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박석민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채태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조동찬과 진갑용을 모두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과 우익수 뜬공 처리해 실점없이 막았다. 

4회에도 2사 후 박한이를 볼넷, 최형우를 우전 안타로 출루시키며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4번타자 이승엽과 승부에서 느린 커브로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채태인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은 조지훈은 조동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진갑용을 직구로 3구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조지훈은 1사 후 배영섭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박한이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요리. 총 투구수 70개 중 48개가 스트라이크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4km까지 나오는 등 이닝을 거듭할수록 힘이 붙는 모습이었다. 피하지 않고 과감하게 승부하는 배짱 두둑한 피칭도 인상적인 대목. 
장충고 출신으로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조지훈은 2군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달 20일 1군에 등록된 후 7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를 벌이고 있다. 9⅓이닝 3볼넷 9탈삼진 안정된 제구와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시즌 전 스프링캠프 때부터 "조지훈은 당장 즉시 전력으로 쓸만한 재목"이라며 높은 기대를 나타낸 김응룡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경기는 졌지만 조지훈이 잘 막아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성한 수석코치도 "조지훈이 어린 나이이지만 스스로도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가능성을 보여주는 만큼 기회가 많이 갈 것"이라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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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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