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실책으로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롯데는 지난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수비와 공격에서 나온 잇따른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로 NC에 1-2로 석패했다.
경기 초반 롯데는 내야진의 불안한 실책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롯데는 1회초부터 실책을 범했다. 2루수 정훈의 실책으로 ‘도루 1위’ 김종호를 내보냈다. 롯데 오른손 투수 송승준은 김종호에게 9번의 견제구를 던져야 했다.

송승준은 주자를 잡기 위한 견제로 있는 힘껏 김종호 견제에 신경 썼다. 1회 투구수 29개를 더해 사실상 40개에 가까운 공을 뿌렸다. 실책 하나가 선발 투수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3회 2사 후 NC 나성범은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나성범은 이호준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여기서 실책이 나왔다. 포수 강민호의 송구가 2루수 키를 훌쩍 넘어 갔다. 단숨에 나성범은 3루까지 파고들었다.
앞선 두 차례의 실책은 실점과 연결되지 않아 롯데로서는 다행이었다. 그러나 3번째 나온 실책은 달랐다. 결승점의 빌미가 됐다. 1-1로 맞선 5회 수비에서 나온 실책이었다.
5회 1사 2루에서 나성범이 1루 앞 땅볼을 쳤다. 박종윤이 잡아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오던 투수 송승준에게 넘겼지만 송승준이 공을 놓쳤다. 2루에 있던 발 빠른 김종호는 3루를 지나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성공시켰다. 공격에서는 8회 무사 1루에서 이승화의 번트 플라이 아웃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추격의 불씨가 꺼졌다.
롯데는 올 시즌 팀 실책 54개로 넥센과 함께 가장 많다. 가장 적은 KIA 타이거즈(33개)보다 20개 이상이 많다. ‘야구는 결국 실수가 적은 팀이 이기는 경기’라는 말이 있다. 롯데가 4강을 넘어서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수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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