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7년 만에 남편 차인표와 함께 방송 나들이에 나선 배우 신애라가 MC를 능가하는 입담과 재치로 게스트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지난 12일 밤 방송된 SBS '땡큐'에는 배우 신애라와 강경헌, 개그우먼 김지선, 방송인 붐이 출연해 MC 차인표와 서울 모처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손을 꼭 잡고 가장 먼저 등장한 신애라와 차인표는 그동안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속 얘기를 털어놓으며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이날 신애라는 솔직하고 지혜로운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게스트들을 만나기 전 차인표는 신애라와 둘만의 시간을 보냈고, 그 과정에서 과거 신애라가 자궁적출 수술을 받았던 것에 대해 언급했다. 차인표는 신애라에게 "당시 자극적인 보도에 화가 나 고소하려고 했는데 당신이 아픈 와중에 '그 사람들은 그들의 일을 한 것'이라고 말하며 용서해주라고 해서 놀랐다.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신애라는 "세상 모든 일이 내가 참고 손해 보면 다 해결되더라"라며 속내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또 신애라는 자녀들의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지혜로운 해답을 내놨다. 네 명의 자녀를 둔 김지선과 만난 신애라는 자연스럽게 자녀들의 교육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김지선은 "아이들의 재능을 아직 발견하지 못해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애라는 "아이들의 재능을 못 발견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 재능이 공부이길 바라는 욕심 때문"이라며 "아이 셋을 키워보니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한 명 나올까 말까다. 일단 공부를 접고 뭘 잘하는지 보면 된다. 그렇게 시선을 바꿔보니 우리 아들은 음악, 우리 딸은 춤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명쾌하고 지혜로운 해답을 내놨다.
이밖에도 "평소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 에너지를 얻는다"고 밝힌 신애라는 특유의 밝은 웃음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처음 만난 게스트들을 하나로 만들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갔다.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털어놓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 김지선과 붐, 강경헌 등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숨겨뒀던 MC로서의 자질을 보여줬다. '땡큐'의 MC 차인표 역시 아내와 함께 출연해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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