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서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말 최강희 감독이 복귀한 전북이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자신이 복귀해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북의 변화는 감지되고 있다. 당장 최근 3경기서 8득점 3실점을 기록하며 2승 1패를 챙겼다. 무엇보다 2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수비도 탄탄해졌다.
전북은 그 기세를 13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에서도 이어가려고 한다. 특히 부산은 지난달 1일 전주 홈경기서 전북에 1-4 대패의 굴욕을 안긴 팀이다. 당시 전북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섰음에도 크게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경기를 지휘했던 파비오 감독 대행은 선수들의 안일한 정신력을 질책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그런 모습은 더 이상 찾기 힘들다. 최강희 감독의 복귀를 전후해서 선수들은 크게 달라졌다. 끝까지 해보겠다는 투지는 물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최강희 감독도 그런 점에서는 만족하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전북은 1달 여 전 자신들에게 대패를 안긴 부산에 복수를 하려고 한다. 현재 리그 5위에 머물러 있는 전북이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하기도 하다. 자신감도 있다. 전북은 1-4로 패배하기 전까지 부산을 상대로 3승 3무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포 이동국(34)도 한층 물이 올랐다. 이동국은 지금까지 자신이 출전한 최근 6경기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6경기 연속골 기록은 흔한 기록은 아니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 8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이동국의 현재 득점 감각이 날카롭다는 뜻이다. 이동국은 부산전 승리와 함께 안정환(1999)의 7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안정환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면 이동국은 황선홍 포항 감독과 김도훈 강원 코치가 지닌 8경기 연속골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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