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의견도 반영되어야 한다".
선동렬 KIA 감독이 올스타전 선발과정에서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팬투표와 별도로 감독, 코치, 선수들이 올스타 선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와 일본처럼 '선수간 투표제' 처럼 전문가가 뽑는 올스타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동렬 감독은 "현행 올스타 선발은 팬투표와 감독추천선수로만 뽑는다. 특히 팬투표는 성적이 좋더라도 뽑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 감독, 코치, 선수들이 뽑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와 일본은 팬투표와 별도로 선수간 투표를 실시한다. 팬들이 뽑은 올스타와 선수들이 뽑은 올스타를 비교할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일본의 경우는 올스타와 선수간 투표 1위가 겹치면 선수간 투표 2위가 출전한다. 인기와 성적을 모두 반영하는 제도이다. 팬투표 선정되는 기쁨도 크지만 선수간 투표로 뽑히는 선수 역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한국은 감독추천선수를 시행하고 있다. 주로 올스타 감독이 다른 팀 감독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는 방식이다. 웨스턴, 이스턴 리그별로 각각 투수 6명, 포수 2명, 내야수 2명, 외야수 2명 등 12명을 뽑는다. 아무래도 감독들이 임의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전문가 투표 선정과는 거리가 있다.
선동렬 감독은 오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2013 올스타전에서 웨스턴리그 사령탑을 맡는다. 올해는 LG 선수들이 팬투표에서 웨스턴리그 전 부문을 석권했다. 선감독은 "작년에는 롯데, 올해는 LG가 팬투표에서 석권했는데 내년부터는 올스타 선발방식을 바꿔 골고루 뽑히는 올스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행 단판 경기로 끝나는 올스타 경기수에 대해서도 추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지금처럼 나흘 쉬면 2경기는 곤란하지만 올스타 휴식기를 1주일 정도로 늘이면 2경기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2015시즌부터는 10구단 체제가 되는 만큼 붐업을 위해서도 두 곳에서 경기를 하는 것도 무방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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