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올라누스', 역사적 도시 베오그라드서 촬영..생동감 ↑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7.13 10: 41

영화 '코리올라누스:세기의 라이벌(이하 '코리올라누스')'가 위대한 역사를 지닌 베오그라드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져 영화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전쟁에서 공을 세웠지만 배신자로 낙인 찍혀 추방된 코리올라누스 장군이 로마의 적들과 연합해 복수를 모색하는 이야기를 다룬 '코리올라누스'가 원작인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재현함과 동시에 현대 사회를 완벽하게 묘사할 수 있는 세르비아 공화국의 베오그라드에서 촬영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코리올라누스'는 현대배경에 과거의 희곡적 대사처리를 그대로 가져와 각색한 작품으로 '글래디에이터', '라스트 사무라이' 존 로건이 각본에 참여해 레이프 파인즈 감독과 함께 원작 연극의 구문을 유지하면서 모든 제작 과정을 재창조해 귀추가 주목됐다.

원작 자체가 현대사회의 정치 및 사회적 환경에 자연스럽게 반영됐고 서로 흡사한 점들이 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현대 사회 21세기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는 부분은 순조로웠다는 레이프 파인즈 감독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오늘날 로마는 과거에 존재했던 미국이나 러시아 같은 강력한 국가를 떠올리기 때문에 촬영하기에 적당한 도시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재정 및 실현 가능한 부분을 고려해 동유럽과 남아프리카 지역까지 샅샅이 찾아봤고 결국 세르비아 공화국의 베오그라도 도시를 발견했다. 그 곳은 구조와 자원상 최적의 장소이자 건축물들이 투영하고 있는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던 것.
베오그라드는 도시의 쇠퇴, 가난, 황폐한 건물, 북적거리는 가게들과 오래된 산업 공단, 화려한 클럽과 레스토랑, 19세기 일류의 도시 건물들이 나란히 배치돼 있기 때문에 현대 사회를 완벽하게 묘사하면서 촬영을 위한 가장 이상적인 로케이션이었다.
세르비아를 배경으로 촬영된 장편영화는 '코리올라누스'가 거의 처음이었고 다른 지역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장소들까지 촬영 허가를 받아내 진행됐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세르비아의 국회건물은 로마의 상원 의사당으로 탈바꿈해 코리올라누스의 격분과 폭동을 담아내며 사실감 있는 영상을 선보였고 1999년 NATO의 공격을 당해 반 정도 파괴된 유고슬라비아 호텔에서도 진행하며 실제 전쟁을 연상시켰다.
레이프 파인즈 감독은 항상 관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제작과정에 노력을 쏟아 부었으며 "모든 장면들과 대사들은 살아있다. 고통스러우면서도 흥미로운 디테일이 담긴 영화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코리올라누스'는 지난 11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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