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2'이 뮤직 드라마 '두 번째 첫사랑'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두 번째 첫사랑'에서는 대학생 시절 풋풋한 연애를 했던 유경과 성호가 17년 후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성호 앞에 나타난 유경은 어린 시절 '화려하게 살고싶다'고 매몰차게 그를 떠나버렸던 모습이 아니었다. 유경의 일방적인 이별통보에 유경을 어쩔수 없이 놔줬던 성호는 그가 어렵게 살고 있는 것에 연민을 느끼게 됐고 사별한 유경의 처지를 알고는 재혼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성호의 딸은 이혼한 아빠와 엄마를 다시 연결해주고 싶어했고, 성호의 모 또한 이들의 재혼을 반대했다. 또 17년 전 유경이 떠났던 이유가 의사 아들과의 교제를 반대하는 성호의 모가 꾸민 일이라는 사실까지 공개되며 이들의 두 번째 이별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김창완의 노래를 테마로 한 '사랑과 전쟁2'은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 '회상',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등의 노래로 첫사랑의 아련함과 또 다시 헤어져야 하는 처지에 놓인 연인 관계, 결국 찾아온 이별 등을 담은 담담한 포크 감성이 더해져 이별 앞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는 유경과 성호의 감정을 더욱 아련하게 포장했다.
또 '사랑과 전쟁2'의 대표 배우 최영완이 지난 회에서는 특수 분장을 하고 추녀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면 이번 회에서는 첫사랑의 아픔을 안고 있는 사연 많은 여인으로 등장, 커다란 눈망울에 슬픔을 담아 김창완 노래의 감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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