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꽃보다 할배' 인기가 심상치 않다. 나영석 PD는 옮긴 새 둥지에서도 일을 냈다. 명장은 어딜 가나 어떤 상황에서나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듯 하다. 기대 속에 막을 올린 나 PD의 CJ E&M 신고식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이끌어내고 있다.
12일 방송된 '꽃보다 할배'는 지난 첫회와 비교해 시청률이 상승했다. 평균 시청률이 4.8%, 최고 시청률은 6.9%(닐슨코리아, 전국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까지 솟구쳤다. 첫회 평균 시청률 4.2%, 최고 시청률 5.4%에 비해 훌쩍 뛴 수치다. 케이블 채널 예능 프로그램 사상 유례가 없는 히트작의 탄생이라 할만 하다.
이쯤 되니 아직 '꽃보다 할배'를 접하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대체 어떻기에?'하는 호기심들이 고조됐다. H4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할배 4인방들은 물론 '젊은 짐꾼' 이서진과 나 PD 등에 관한 기사들이 꼬리를 물고 네티즌, 시청자들의 반응도 끊이질 않는다. 벌써부터 2탄에 쏠린 관심들까지 더해지니 온라인은 연일 '꽃보다 할배' 잔칫날 분위기다.

일단 현재 방송 중인 1탄은 H4와 이서진이 프랑스와 스위스를 돌며 배낭여행을 즐기는 얘기다. 멤버를 꾸리고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에 도착하는 걸로 마무리됐던 첫회에 이어 2회에서는 본격적인 프랑스 일정이 시작됐다. H4와 이서진 등 멤버들의 캐릭터가 좀더 확연해지는 느낌이고 그들 사이 갈등과 질서, 구조들도 더욱 치밀하게 형성되는 중이다. 때문에 재미가 배가되고 몰입도도 한층 고조됐다.
1탄의 인기에 힘입어 조금은 더 신나는(?) 마음으로 2탄의 여정을 계획하고 있을 나 PD는 이제 다음 여행지 선정과 젊은 짐꾼 섭외 및 H4의 스케줄 조율 등 많은 과제를 들고 있다. 제작진은 첫회가 전파를 탄 다음 날, 곧장 사전 답사를 떠나 최종 여행지를 선정했지만 아직 비공개다. H4와 2탄까지 여행을 함께 한다는 건 애초에 약속됐던 일이지만 네 사람이 워낙 많은 드라마에서 맹활약 중이기 때문에 스케줄 조정이 관건이다.
이 밖에도 가장 공을 들여 고심 중인 것은 '젊은 짐꾼'의 존재. 1탄의 이서진이 기대이상의 공을 세운데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운 만큼 2탄까지 동행할 지, 아니면 전혀 다른 새 인물을 투입할 지를 놓고 내부 회의가 한창이라는 전언이다.
2탄의 제작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도 젊은 짐꾼의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분위기. 이서진과 끝까지 동행해달라는 쪽과, 여행마다 새로운 뉴페이스를 꽂아달라는 쪽으로 갈린다. 할배들을 리얼 버라이어티의 전면에 내세우고 '미대형' 이서진을 예능 늦둥이로 발굴한 나 PD의 감각을 신뢰하며 또 다른 '의외의 캐스팅'을 기원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과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H4와 비밀의 나라를 함께 여행할 다음 짐꾼은 누가 될지, 그 정체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issu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