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기특하지".
삼성 류중일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될 14일 대구 한화전에 어떤 선발투수를 내보내야 할지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각각 부진과 부상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 말소됐다. 전반기 마지막 2경기를 남겨두고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다. 13일 한화전에는 2군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김기태가 나오지만 14일 한화전 선발은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12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LG에서 트레이드 돼 온 노진용이 불펜피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그러나 13일 대구 한화전을 앞둔 류중일 감독은 "아직 노진용으로 확정한 건 아니다. 차우찬이나 김희걸이 선발로 나갈 수 있다. 오늘(13일) 경기 상황을 보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배영수 이야기를 꺼냈다. 류 감독은 "배영수가 몸 상태가 정말 좋다며 선발로 나가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3일밖에 안 쉬는데 어떻게 선발로 보내겠나"며 "그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기특하다. 선발은 어렵겠지만 끝나면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중간으로 기용하게 될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배영수는 지난 10일 대구 SK전에 선발등판했지만 투구수가 94개로 아주 많지 않아 구원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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