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역전골’ 서울, 찜통더위 속 전남에 2-1 대역전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13 18: 54

서울이 경기종료 5분을 남겨 두고 두 골을 폭발시켰다.
FC 서울은 13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후반 45분 터진 김진규의 역전골로 2-1로 이겼다. 이로써 서울(7승 6무 6패, 승점 26점)은 9위를 유지했다.
데얀이 빠진 서울은 박희성은 선발로 나와 몰리나와 호흡을 맞췄다. 전남은 박기동과 웨슬 리가 최전방에 섰다. 이날 광양경기장은 찜통이 따로 없었다. 29도가 넘는 땡볕에 습도가 85%에 달했다. 그늘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비오듯 했다. 선수들의 체력이 변수였다. 경기 전 하석주 감독은 “초반에는 탐색전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용수 감독 역시 “동남아 같은 날씨”라며 선수들을 걱정했다.

양 팀은 초반 결정적 기회 없이 간보기를 했다. 웨슬리는 전반 19분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박기동은 전반 38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넘어졌지만 심판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서울도 공격이 안 풀리긴 마찬가지였다. 주장 하대성은 전반 36분 시원한 중거리포를 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종료직전 하대성은 혼전 상황에서 왼발로 슛을 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양 팀은 전반전 득점 없이 비겼다.  
후반전 전남과 서울은 각각 전현철과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에스쿠데로는 투입과 동시에 위력적인 슈팅을 날렸다. 김병지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골로 연결될 슈팅이었다. 김병지는 후반 12분에도 윤일록이 날린 슈팅을 발로 막아냈다. 이어 하대성의 중거리슛도 김병지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고대하던 첫 골은 후반 18분 드디어 터졌다. 전남의 역습에서 웨슬리가 흘려준 공을 전현철이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그대로 전남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이 때 서울은 후반 41분 김주영이 극적인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45분 김진규가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 대역전극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 광양 전용경기장
전남 드래곤즈 1 (0-0, 1-2) 2 FC 서울
△ 득점 = 후 18 전현철(이상 전남), 후 41 김주영, 후 45 김진규 (이상 서울)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