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캡틴’ 하대성, “대표팀에서도 잘하고 싶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13 19: 28

부상에서 돌아온 하대성이 캡틴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FC 서울은 13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후반 41분 김주영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은데 이어 4분 뒤 김진규의 역전골까지 터져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서울의 주장’ 하대성은 지난 울산전에서 부상을 당한 후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하대성은 “울산 전에 막바지 발목부상을 당했다. 일주일 쉬고 2~3일 재활하고 오늘 경기에 투입됐다. 본의 아니게 풀타임을 뛰었다. 중요한 순간에 역전승으로 이겨서 기분 좋다”며 웃었다.

하대성은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번 맞았다. 과감하게 때린 중거리슛이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특히 전반전 종료직전 크로스바를 맞춘 슈팅은 골이나 다름 없었다. 그는 “오늘 사실 풀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반에 기회가 되면 최대한 골을 넣으려고 했다. 적극적으로 해서 찬스가 왔는데 놓쳐서 굉장히 아쉽다. 이겼으니 됐다. 다음에 넣겠다”며 쿨한 면모를 보였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동아시아선수권 명단에 하대성도 포함이 됐다. 유독 대표팀만 가면 부진했던 면모를 이제 털칠 수 있을까. 하대성은 “부상 중인데 대표팀에 뽑혀서 기분 좋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최용수 감독은 하대성에 대해 “서울에서 하던 만큼만 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이에 하대성은 “대표팀에 가면 내가 가진 것만 보여드리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내 장점을 보여드릴 생각이다. 홍명보 감독의 스타일에 빨리 적응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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