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간, 2골 폭발’ 서울, 강팀의 조건 보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13 19: 42

‘역전의 명수’ 서울이 5분에 두 골을 폭발시켰다. 
FC 서울은 13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후반 45분 터진 김진규의 역전골로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서울(7승 6무 6패, 승점 26점)은 9위를 유지했다.
선제골은 전남이 먼저였다. 후반 18분 역습상황에서 전현철은 웨슬리가 흘려준 공을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무더위에 지친 양 팀 선수들은 무기력했다. 김병지 골키퍼는 신들린 선방을 보였다. 경기는 그대로 전남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이 때 서울은 후반 41분 김주영이 극적인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45분 김진규가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 대역전극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서울은 유독 후반전에 대역전극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지난 4월 강원 FC에 0-2로 끌려가던 서울은 후반전 8분 동안 무려 3골을 몰아치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지난 1일 전남을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며 3-0 완성을 거두기도 했다.
후반전 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이 역전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13일 전남을 잡은 최용수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뒤집을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 자꾸 이런 경기가 나오는데 뭐라고 얘기할 게 없다. 편하게 지켜보고 싶은데...”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주장 하대성은 “감독님이 교체카드를 잘 썼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굉장히 힘이 됐다. 교체선수들이 더울 때는 두 발 더 뛰어주면서 해준다. 오늘도 선수들이 더 많이 뛰어주면서 공격의 활로를 틔워줬다”고 분석했다.
패장 하석주 감독은 “강팀이라면 연승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팀은 무패경기는 이어가도 연승이나 후반전 역전승이 없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디펜딩챔피언 서울은 강팀의 조건을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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