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국투어를 진행 중인 가수 로이킴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성팬 1500여 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로이킴은 13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첫 번째 단독콘서트이자 전국투어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장 객석은 90% 이상이 여성 관객으로 채워졌을 만큼 그는 여성팬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의 예상 동원 인원은 하루에 1500명, 총 3000명이다.
‘이 노랠 들어요’로 공연의 문을 연 로이킴은 히트곡인 ‘봄봄봄’,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를 포함, 첫 정규앨범 수록곡 ‘할아버지와 카메라’, ‘12어클락(12 O’Clock)’, ‘도통 모르겠네’, ‘청개구리’, ‘나만 따라와’를 차례로 열창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지난해 엠넷 '슈퍼스타K 4' 생방송 무대에서 불렀던 '스쳐간다', '힐링이 필요해' 등을 소화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로이킴은 선배 가수들의 명곡을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 부르는 무대를 마련했다. 그는 김건모의 곡 '서울의 달', 이문세의 '소녀', 김광진의 '편지'를 불렀고, 고(故) 김광석의 명곡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부르며 헌정의 의미를 담았다.

로이킴은 지난해 11월 24일 열린 엠넷 ‘슈퍼스타K 4’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조용필, 싸이 등 대형 스타들의 활동 시기에 발표한 '봄봄봄'으로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이후 지난 6월에 발표한 '러브 러브 러브'로 음원 파워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수상하며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
앞서 로이킴이 자작곡 '봄봄봄', '러브러브러브'를 통해 싱어송라이터의 이미지를 만들었다면 이번에 진행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공연형 가수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6일 부산 KBS홀 공연으로 시작된 이번 전국투어는 14일 한차례 더 서울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이후 19일 대전, 20일 대구 등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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