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7G 연속골...전북, 부산에 2-1 역전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13 20: 52

이동국(34, 전북 현대)이 K리그 클래식 7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전북 현대를 승리로 이끌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이동국과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챙겼다.
최근 2연승을 기록한 전북은 9승 3무 6패(승점 30)로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7경기 연속골을 넣은 이동국은 1999년 안정환이 세운 리그 7경기 연속골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다. 이동국은 오는 16일 대전 시티즌과 홈경기서 황선홍 포항 감독과 김도훈 강원 코치가 세운 8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전북은 최근 전방에서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는 이동국과 케빈을 동시에 투입하고, 좌우 측면에서 박희도와 이승기가 지원을 하게 했다. 허리라인은 권경원과 정혁이 책임졌고, 수비라인은 이재명과 윌킨슨, 정인환, 문진용으로 구성됐다. 이에 부산은 지난달 전주 원정경기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던 이정기를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투입하며 전북전 2연승을 노렸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전북이 경기 시작 후 팀을 추스리기도 전인 전반 2분 파그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박종우가 올린 프리킥이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려는 것을 이경렬이 가까스로 문전으로 방향을 바꾸었고, 반대쪽에 있던 파그너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선제골을 넣은 부산은 경기를 주도하며 전북을 거세게 몰아쳤다. 골을 넣은 파그너는 잇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부산의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 23분 전북의 주포 이동국이 동점골을 터트린 것. 이동국은 박희도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 K리그 클래식 7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동국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전북은 전반 35분 문진용 대신 전광환을 투입하며 수비의 변화를 꾀했다. 부산의 공격이 거센 만큼 신인 문진용 대신 경험이 많은 전광환을 기용한 것이었다. 부산도 후반 들어 부상을 당한 이정호를 빼고 박용호를 넣었다.
후반 들어 주도권을 잡은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후반 7분 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권경원이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 포스트를 때리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후반 7분 권경원을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했고, 이에 부산도 후반 7분 윌리암 대신 정석화를 넣어 대응했다.
선수 교체로 재미를 본 쪽은 전북이었다. 레오나르도가 투입된지 1분 만에 역전골을 넣은 것. 레오나르도는 케빈이 찔러준 패스를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로 문전까지 침투, 골키퍼까지 제친 후 왼발로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역전을 허용한 부산은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한 번 전북으로 넘어간 분위기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전북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슈팅까지 이어지는 공격을 펼쳐 부산의 골대를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동점골이 필요한 부산은 후반 31분 파그너를 빼고 한지호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이에 전북은 후반 37분 케빈 대신 김신영을 넣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마지막 선수까지 교체한 부산은 공격적인 운영에도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기회가 생겨도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부산은 후반 38분 정석화가 박스 근처에서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 포스트를 때리고 말았다.
전북과 부산은 경기 막판까지 공격적인 운영을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한 골이 앞서는 전북이 좀 더 여유로운 것이 사실이었다. 결국 전북과 부산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끝에 그대로 경기를 종료, 전북의 2-1 역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 13일 전적
▲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1 (1-1 0-1) 2 전북 현대
△ 득점 = 전2 파그너(이상 부산) 전23 이동국 후8 레오나르도(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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