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시신 옆에 '내가 살인범이다' 영수증이..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7.13 21: 17

[OSEN=방송연예팀]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13일 방송에서 여우고개의 비극을 다룬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4월 112에 신고 전화가 한 통이 걸려왔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여우고개 부근, 흙 사이로 사람의 다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묻혀 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이 출동해 흙을 파내기 시작했고 곧 들짐승에 의해 왼쪽 다리가 훼손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신원확인 결과, 피해자는 지난 2012년 12월 어느 겨울날 서울에서 실종됐던 남성 김석준 씨(가명)였다. 그는 2012년 12월 15일, 작은 아들의 출근을 배웅하는 모습이 찍힌 CCTV를 마지막으로 그는 어디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김 씨가 실종되던 날 CCTV에 또 다른 수상한 장면이 포착됐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큰 여행용가방을 끌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그리고 얼마 후 9층에서 다시 엘리베이터에 오른 그 남자는 전보다 훨씬 무거워 보이는 여행용가방을 두 손으로 밀며 1층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실종자 주변에 대한 탐문수사 후, 김 씨의 큰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다.
하지만 실종자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그토록 찾고 싶어 했던 큰 조각, 진실의 열쇠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시신 곁에선 큰아들의 행적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인 영화관 카드 영수증이 나왔다. 그 날 큰아들이 본 영화는 '내가 살인범이다'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의심과 정황 증거 뿐인 사건에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가까운 판단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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