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개점휴업 후유증…득점타 부재 6위로 내려앉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7.13 21: 27

개점휴업의 후유증인가.
6일을 쉬고 나선 KIA의 방망이는 역시 무거워보였다. 13일 잠실 두산과 모처럼 실전을 가졌지만 기회를 잡고도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고 2-9로 완패했다. 순위는 6위로 내려앉았다. 들쭉날쭉한 경기일정에 방망이가 유난히 힘겨워보인 하루였다.
전날 잠실 주말 3연전 첫 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선동렬 KIA 감독의 얼굴은 어두었다. "너무 쉬면 타자들이 타격 컨디션이 조절에 애를 먹는다. 특히 실전 감각을 찾기 어렵다"라고 했다. 안치홍도 "1주일째 경기를 못하니 몸이 더 안좋다"며 얼굴을 흔들었다. 두 번에 걸친 9구단 체제 휴식에 우천 취소경기까지 더해지면서 KIA는 앞선 3주동안 8경기에 불과했다.

이날도 경기전 내린 비 때문에 위험했다. "누가 이기든 한 경기로 했으면 좋겠다"는 선 감독의 바램대로 4시30분부터 비가 그쳐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KIA 타선은 두산에 비해 집중력이 확연히 떨어진 경기를 펼쳤다. 1회초 기회를 살리지 못한게 패인이었다. 1사후 신종길 우전안타, 김주찬이 중전안타를 터트려 1,3루 기회. 그러나 나지완이 유격수 병살로 물러나면서 답답한 공격이 시작되었다.
2회와 3회는 퍼펙트를 당했다. 이어 4회초 선두 신종길이 중전안타로 기회를 잡았으나 김주찬과 나지완이 물러났고 신종길은 도루하다 객사했다. 5회 1사후에도 안치홍이 내야안타와 상대실책으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타자들이 침묵을 지켰다.
특히 0-6으로 뒤진 가운데 6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나지완은 삼진, 이범호는 두산의 2익수 수비에 걸려들어 득점에 실패했다. 4번 나지완은 세 번의 걸쳐 루상에 주자가 있었으나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최근 타격이 부진한데다 개점 휴업까지 겹쳐 좀처럼 타격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범호도 1주일전만해도 펄펄 날았지만 이날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9회 9-0으로 뒤진 가운데 두 점을 뽑았지만 너무 늦은 득점이었다. 경기전 양준혁 SBS 해설위원은 "이렇게 많이 쉬면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서면 마치 캠프를 다녀와서 처음 타격하는 느낌이 든다. 모두 제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타자들은 경기를 못하면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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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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