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삼성 정현, "병살만은 면하겠다는 각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13 21: 40

삼성 신인 내야수 정현(19)이 주전 유격수 김상수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포효했다. 
정현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4회 프로 데뷔 첫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삼성의 6-2 승리를 견인했다. 
정현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2루수 앞 땅볼을 쳤고 그 사이 3루 주자 채태인이 홈을 밟아 프로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병살을 면하기 위해 1루로 전력질주,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3-1로 추격당한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좌완 송창현과 무려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137km 직구를 통타,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중월 솔로 홈런으로 프로 데뷔 첫 손맛을 봤다. 
경기 후 정현은 홈런 상황에 대해 "잘 맞았지만 긴가민가했다. 2루 베이스를 지나고 보니 넘어갔더라. 첫홈런이라 너무 좋았다. 나도 모르게 세레머니했다"며 "첫 타점을 올릴 때는 병살만은 면하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다 보니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했다"고 이야기했다. 
1위팀이지만 끊임없이 유망주가 나오는 삼성. 정현이 그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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