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김성수 감독이 말하는 매력 셋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7.13 21: 57

[OSEN=방송연예팀]영화 '감기'의 김성수 감독이 이 영화의 매력 세가지를 꼽았다. 이 영화는 감기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로 장혁, 수애 등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감독이 꼽은 첫번째 매력은 한국영화 사상 최초의 바이러스 소재의 감염재난 블록버스터라는 점이다.
'감기'는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해 피할 사이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폐쇄된 도시에 갇혀 버린 사람들의 사투를 다룬 올 여름 기대작.

지금까지 '해운대', '연가시', '타워' 등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는 종종 있었지만 '감기'는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바이러스’라는 현실적이면서도 독특한 소재를 다룸으로써 앞의 영화들과 결을 달리한다.
김성수 감독은 지난 9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일반적으로 재난영화는 ‘만약에 이런 일이 벌어지면?’이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친근하지만 위험한 소재를 쓰고 싶었다. 그래서 치사율이 높고 치료제가 없는 죽음의 바이러스가 우리가 상상을 넘어서는 속도로 퍼지면서 재난이 시작되면 어떻게 될까 생각했다”며 영화가 시작된 계기를 밝혔다. 실제로 전문가들이 인류에게 전쟁보다 무서운 것이 ‘바이러스’라고 이야기할 만큼 바이러스의 위력은 엄청나다. 특히 '감기'는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감기’라는 익숙한 바이러스가 인류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공포감을 선사한다.
두번째는 전문가들의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는 점이다.
 
김성수 감독은 “'감기'는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을 소재로 했다. 아주 특이해서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간 재난이 아닌,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공포를 다루는 재난영화를 그리고 싶었다. 리얼한 공포를 보여주는, 현실적인 재난영화다”라며 영화를 소개했다.
이런 현실적인 재난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김성수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리얼리티.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감염내과전문의,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등 여러 전문가들의 고증과 조언을 거친 것은 물론, 각 장면들을 구현해 내는 방법의 기나긴 연구 끝에 사실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도 익숙했던 장소가 바이러스로 인해 죽음의 공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건이 벌어지는 대부분의 공간을 마트, 공원, 종합운동장 등 관객들에게 친근한 장소로 설정하고, 쇼핑센터, 도로, 주차장 등의 장소도 실존하고 있는 공간들을 섭외하여 촬영했다.
세번째는 스케일과 스토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했다는 점이다.
피할 사이도 없이 이 도시에 갇혀버린 46만 시민들의 사투를 그리기 위해 '감기'는 많은 물량을 투입했다. 김성수 감독은 “사실감, 실제감을 주기 위해 쇼핑센터, 도로, 주차장 등 실제 공간들을 섭외하고 굉장히 많은 보조출연자들을 배치했다. 한국영화 역사상 보조출연자가 가장 많다고 하더라”고 말해 영화의 엄청난 스케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케일 뿐만 아니라 보다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위해 김성수 감독은 “만약 우리에게 이런 일이 닥친다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매일 던졌다. 위험에서 모두를 구해내는 한 명의 영웅 보다는 그 상황에 처한 여러 인물들의 군상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카메라 역시 멀리서 상황을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들의 감정을 잘 보여주기 위해 각각의 인물들을 쫓아 다니며 촬영했다.
오는 8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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