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이 좋았는데 결과가 무척 아쉽다."
대구는 1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원정 경기서 송창호가 1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남준재의 헤딩 선제골에 이어 디오고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석패했다.
이날 승리 시 강등권 탈출이 가능했던 대구는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석패, 13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상위권 인천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벌이며 후반기 대도약을 기대케 했다.

대구의 백종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역동적인 경기를 했다. 인천도 잘했고 우리도 훌륭한 경기를 펼치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경기를 벌였다. 골이 많이 터지진 않았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그 부분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단지 결과에 대해서는 무척 아쉽다"고 소감을 말했다.
백 감독은 이어 "인천이 훌륭한 팀인 이유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후반에 우리 쪽으로 흐름을 가져왔지만 인천은 버텼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텐데 인천이 잘했다. 그것이 강팀인 인천과 우리와의 차이였다"고 패인을 밝혔다.
대구는 이날 비록 패하긴 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백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능력이 의심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과 한 팀을 만들다 보니 그렇다. 녹아드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향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품었다.
백 감독은 "지금 현재로서는 상위 스플릿을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1경기 1경기가 간절하고 중요하다. 피나는 과정들을 거칠 것이다"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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