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공백 지운 정현, 1위 삼성의 힘 증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14 06: 17

삼성에 또 하나의 유망주가 등장했다. 고졸 신인 내야수 정현(19)이 주전 유격수 김상수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1위 삼성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정현은 지난 13일 대구 한화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2타점을 올렸다. 2-0으로 리드한 2회 1사 만루에서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루 주자의 홈 득점을 이끌어낸 정현은 4회 송창현과 무려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비거리 125m 중월 솔로 홈런으로 데뷔 첫 홈런 손맛을 봤다. 
부산고 출신으로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우투우타 내야수 정현은 공수에서 가능성있는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51경기 타율 2할8푼6리 1홈런 15타점으로 활약, 뭔가 예사롭지 않은 성장 속도를 보였다. 

그리고 생각보다 빨리 1군 기회가 찾아왔다. 부동의 주전 유격수 김상수가 왼 손목 부상을 당하자 지난 10일 1군 부름을 받았다. 엔트리 등록 첫 날부터 선발출장할 정도로 류중일 감독은 과감하게 기용했다. 1군 데뷔 첫 날부터 안타를 때린 그는 이날부터 데뷔 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아직 4경기 뿐이지만 13타수 4안타 타율 3할8리 1홈런 8타점 2득점으로 빠르게 1군 무대에 적응해가고 있다. 안타 4개 중 홈런과 2루타가 1개씩 있을 정도로 장타력도 있고, 유격수 수비에서도 고졸 신인답지 않게 안정감과 여유로움이 느껴질 정도로 좋다. 
김상수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있지만 정현이 공수에서 기대이상으로 활약하며 공백을 완벽히 지우고 있다. 삼성도 정현 가세 이후 4경기에서 3승1패로 잘 나가고 있다. 류중일 감독도 "정현이 김상수의 공백을 너무나 잘 메워주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정현도 신인답게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팀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정현은 첫 홈런에 대해 "잘 맞았지만 홈런이 될지는 긴가민가했다. 2루 베이스를 지나고 보니 넘어간 것을 알았다. 첫 홈런이라서 너무 좋았고, 나도 모르게 세레머니했다"며 "2회 첫 타점을 올릴 때에는 어떻게든 병살타만은 면하겠다는 각오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했다"고 말했다. 
주전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완벽한 선수층. 무너지지 않는 1위, 삼성의 힘을 '새파란 신인' 정현이 온몸으로 증명해내고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