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랜드, 세 번은 안 당한다는 삼성 또 잡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14 10: 30

한화가 믿을 건 결국 대나 이브래드(30) 뿐이다. 
한화는 올해 삼성과 상대전적에서 2승7패로 절대 열세를 드러내고 있다. 1위와 9위라는 멀찍이 떨어진 순위에서 나타나듯 전력차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한화가 거둔 두 번의 승리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외국인 투수 이브랜드가 선발로 나와 승리투수가 됐다는 점. 올해 이브랜드의 2승 상대가 모두 삼성이었다. 
이브랜드는 올해 18경기에서 2승8패 평균자책점 6.08에 그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등판하고 있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강력함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삼성만 만나면 위력적인 피칭을 펼치며 천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브랜드는 올해 삼성전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첫 등판이었던 4월11일 대구 경기에서는 2⅓이닝 9피안타 1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5월26일 대전 경기에서 8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 피칭을 펼치며 한국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이어 지난달 26일 대전 경기에서도 이브랜드는 삼성을 맞아 6⅔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또 다시 승리투수가 됐다. 승리를 거둔 2경기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점 1.23이다. 삼성에 절대 열세를 드러내고 있는 한화로서는 이브랜드만이 거의 유일한 희망이라 할 수 있다. 
이브랜드는 삼성전에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 "라인업에 왼손 타자가 많고, 파워히터가 많은 미국 스타일이라 나에게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승엽·최형우·채태인·박한이 등 장타력을 갖춘 왼손 타자들이 많아 이브랜드로서는 오히려 상대하기 수월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삼성도 세 번은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삼성 중심타자 최형우는 "주위에서도 왜 이브랜드만 만나면 못 치냐고 이야기하더라. 두 번을 졌으니까 이제는 쳐야 한다. 이브랜드 분석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삼성이 이번에는 이브랜드를 공략할 수 있을지 흥미로운 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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