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선발' 유희관, ERA 2위 진입…선두도 보인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7.14 07: 48

두산의 히트선발 유희관(27)이 방어율 2위에 진입해 선두까지 넘보고 있다.
유희관은 지난 13일 KIA와의 잠실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동안 8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6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5승째를 낚았다. 선발투수로 전환한지 두 달째를 맞으며 두산의 선발진을 이끄는 리더로 변신했다.
올해 5년차를 맞아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개막후 불펜에서 대기했으나 5월 28일 사직 롯데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전환했다. 당시 5⅔이닝동안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전환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선발 6경기에서 제목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승을 거두었고 방어율 1.51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삼성, 넥센, 롯데, KIA 등 상위팀을 상대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평균 7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완전한 선발 투수로 자리잡았다.
13일 KIA를 상대로 8이닝을 소화해 급기야 규정이닝을 통과해 방어율 2위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77⅓이닝동안 20자책점을 기록해 방어율 2.33을 기록했다. 1위 KIA 양현종(2.30)에 비해 3리 모자란다. 꿈의 1위도 눈앞에 놓여있다. 향후 호투가 이어진다면 3리차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질을 앞세워 특유의 완급피칭이 돋보인다. 직구속도는 134km에 불과하지만 각 구종별의 스피드가 고무줄 처럼 느렸다 빨라져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도 돋보인다.  
두산은 유희관이 본격적인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으면서 상승세를 뛰고 있다. 6월의 11승9패1무, 7월들어 5승2패의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잘 만들어진 선발투수 한 명이 팀에 커다란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격이다.  두산에게는 가히 유희관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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