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왔으면 한다."
부산 아이파크가 오매불망(寤寐不忘) 양동현(27, 경찰 축구단)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의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족한 득점력을 채워줄 강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현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경찰서 활약하고 있는 양동현은 오는 9월말 전역 직후 부산으로 복귀한다.
부산은 지난 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서 1-2로 패배했다. 부산은 선제골을 넣었지만, 끝내 지키지 못하고 이동국과 레오나르도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패배하고 말았다.

아쉬움이 남았다. 수비진은 평소처럼 잘 견뎌줬지만, 골을 넣어야 할 상황에서 마무리 짓지 못해 앞서나갈 기회를 놓쳤다. 경기 후 윤성효 감독은 "전반전에 기회가 많았는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득점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넣지 못했다. 득점력이 저조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실 득점력이 부산의 약점으로 지목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져 온 문제점이다. 부산도 그 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18경기 19실점의 수비진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18경기 21득점은 중하위권에 불과하다.
부산은 섣부르게 공격진 보강을 하기 힘들다. 상위 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구단 사정상 공격수 영입이 쉽지 않다. 오히려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며 기회를 주는편이 좋다.
따라서 오는 9월 말 팀에 복귀하는 양동현은 가뭄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또 양동현이 돌아오는 상황에서 다른 공격수를 영입하는 것은 부산 입장에서 자금 낭비가 될 수도 있다. 윤성효 부산 감독은 "(동현이가) 빨리 왔으면 한다. 상위 리그 진입을 위해 지금부터 기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 좀 아쉽다"고 말했다.
양동현은 그런 부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부산-전북 경기와 같은 시각 열린 고양 Hi FC와 경기서 1골 1도움으로 활약, 경찰의 8-0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양동현은 2011년 입대 직전 부산에서 31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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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