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림'VS'감시자들', 흥행 경쟁 뜨겁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7.14 09: 00

여름 극장가가 영화 ‘퍼시픽 림’과 ‘감시자들’의 흥행대결로 뜨겁다.
한 주 차이로 개봉한 두 영화는 주말을 맞아 대규모 관객을 각각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개봉에 앞서 할리우드와 충무로에서 기대작으로 손꼽혀온 만큼 흥행 대결에서 만만치 않은 관객 동원력을 보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퍼시픽 림’(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지난 13일 하루 동안 관객 48만868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감시자들’은 41만 7486명으로 뒤를 이었다.
주말 박스오피스가 두 영화의 대규모 관객 동원으로 양분된 것이 흥미롭다. 특히 ‘감시자들’은 개봉 2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식지 않은 관객동원력을 과시하며 300만 관객을 돌파, 흥행작으로 순항 중이다.
‘퍼시픽 림’은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로 14일 오전 1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개봉 4일 만에 이룬 성과다. 한주 앞서 개봉한 ‘감시자들’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00만 관객을 돌파한 기록을 쓴 바 있다.
두 영화는 개봉 첫날 흥행 스코어 또한 비슷하다. ‘감시자들’이 개봉 첫날 21만52명의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퍼시픽 림’ 역시 뚜껑을 연 날 21만26명의 관객을 모았다.
‘퍼시픽 림’은 2025년을 배경으로 태평양 한가운데에 나타난 외계몬스터 카이주가 지구를 파괴하자 인간들이 범태평양 연합방어군을 결성, 거대로봇 예고를 창조해 대결하는 과정을 담은 SF 블록버스터물이다. 25층 높이에 달하는 로봇 다섯 대가 지구를 초토화시키는 외계괴수에 맞서 강력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싸우는 과정을 스펙터클하게 그렸다.
허술한 스토리와 반복되는 두 거물 사이의 전쟁이 지루하다는 평도 있지만, 어릴 적 본 공상과학 만화에서나 등장하던 장면들이 실사로 구현된 모습은 관객의 남성 관객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하다.
‘감시자들’은 경찰 내 특수조직인 감시반이 범죄조직의 뒤를 쫓는 과정을 그린 가운데, 군더더기 없는 타이트한 연출력과 배우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의 연기력이 시너지 효과를 이뤄 잘 빠진 범죄액션드라마 장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정우성이 데뷔 20년 만에 첫 악역을 맡아 우아하면서도 극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호연을 펼친 가운데, 한효주가 이에 맞서는 감시반 신참으로 분해 절제된 연기로 성장담을 설득력 있게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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