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첫 골' 손흥민, 프리시즌 '손날두' 위용 뽐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14 10: 03

프리시즌 손흥민(21, 레버쿠젠)의 플레이는 그야말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와 같다. 축구팬이라면 익숙한 '손날두'라는 별명에 걸맞은 그의 득점력이 다시 한 번 폭발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벌어진 바이어 레버쿠젠과 2부 리그 1860 뮌헨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레버쿠젠은 전반 18분 터진 손흥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25분 게이플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무너졌다.
비록 졌지만 손흥민의 실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충분한 수확을 거둔 경기였다. 손흥민은 크루즈와 교체될 때까지 46분을 성공적으로 뛰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스테판 키슬링이 최전방에 서고 손흥민은 측면공격수를 맡았다. 두 선수는 처음 호흡을 맞춘 셈치고 괜찮은 연계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33경기 출전 12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득점 본능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서도 프리시즌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프리시즌의 호날두'로 군림한 바 있다. 2009년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입단한 손흥민은 그 다음 해 프리시즌 1군 경기에서 9경기 9골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데뷔에 성공하기도 했다.
매번 프리시즌에서 왕성한 득점력을 보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 손흥민이지만 이번 득점은 의미가 한결 깊다. 새 팀으로 이적해 처음으로 발을 맞춘 동료들과 사미 하피아 감독 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기 때문이다.
레버쿠젠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데뷔골 소식을 상세하게 다뤘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사미 하피아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손흥민은 앞으로도 레버쿠젠의 핵심전력으로 중용될 방침이다. 오는 17일 우디네세를 상대로 두 번째 출격에 나서는 손흥민이 또다시 골행진을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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