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폴란드에서 뱀파이어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돼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현지 고고학 박사 예츠 피어체크는 최근 글리비체 인근 한 빌딩 부지에서 16세기 전후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유골 4구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은 것은 이들 유골의 매장 방식.
참수형을 당한 유골 4구의 머리는 독특하게도 다리 사이에 놓여 있었다. 머리를 다리 사이에 두고 매장하는 방식은 뱀파이어의 부활을 막기 위한 매장법이라는 것. 피어체크 박사의 설명에 의하면 중세시대에는 뱀파이어로 추정되는 인물을 참수한 후 부활이 두려워 머리를 다리 사이에 두고 매장했다고 한다.
현재 자세한 분석이 진행 중이지만 이들 유골은 대략 16세기 경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피렌체대학 인류학자 마테오 보리니는 "중세인들은 마을에 도는 흑사병과 같은 전염병의 배후로 특정 인물을 뱀파이어로 지목해 희생양을 삼기도 했다"며 이들이 뱀파이어가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뱀파이어 유골 발견 소식에 네티즌도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네티즌은 "뱀파이어라고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참수형을 당한 것으로 봐 범죄자가 틀림없다", "뱀파이어가 아니라면 저런 잔인한 방식으로 매장할 필요가 있었을까", "만약 저들이 정말 뱀파이어였다면 효과는 확실하네, 부활을 못했으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에도 불가리아 흑해연안 도시 소조폴에 위치한 수도원 근처에서 가슴에 쇠말뚝이 박힌 채 800년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2구가 발견돼 뱀파이어 유골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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