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금뚝’, 박서준·백진희 때문에 참고 본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7.14 11: 17

이 정도면 막장 어머니의 총집합이다. 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이 누가 누가 더 못된 어머니인가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해불가 어머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분노를 유발하는 설정에도 ‘금나와라 뚝딱’을 볼 수밖에 만드는 커플이 있으니 바로 박서준과 백진희 두 사람이다.
박서준과 백진희는 ‘금나와라 뚝딱’에서 각각 첩의 아들이라는 굴레 때문에 철없는 삶을 사는 바람둥이 박현태와 부모를 위해 사랑 없는 결혼을 했다가 현태에게 연민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정몽현 역을 연기하고 있다.
두 사람은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듯한 달달한 로맨스와 안타까운 운명을 오고가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금나와라 뚝딱’은 재력을 키우기 위해 아들의 이혼을 강요하는 보석회사 사주 박태상(한진희 분), 이를 부추기는 두 명의 첩 장덕희(이혜숙 분)와 민영애(금보라 분)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여기에 몽현의 어머니인 윤심덕(최명길 분)은 초반 인자하고 똑부러진 어머니에서 친아들 정몽규(김형준 분)만 감싸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첫째 딸 정몽희(한지혜 분)와 갈등을 벌이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성공을 위해 딸을 버린 성은(이수경 분)의 악행은 날이갈수록 황당하기 그지 없다. 때문에 이 드라마는 초반 풋풋하고 달달한 로맨스와 가족들의 공감 넘치는 갈등으로 재미를 봤던 것에서 한참 멀어진 느낌이다.
꼬이고 꼬인 인물간의 갈등과 포악만 남은 캐릭터는 일찌감치 ‘막장드라마’라는 타이틀이 붙게 됐다. 이런 가운데서도 드라마의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가 있으니 바로 현태와 몽현 부부다. 두 사람은 사랑 없는 결혼을 했지만 이후 사랑을 키워갔고 부모의 이혼 조장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굳건히 하는 중이다.
두 사람이 결혼 후 로맨스를 키워가고 조금씩 스킨십을 하는 장면은 막장 전개로 분노한 시청자들을 달래고 있다. 더욱이 이 드라마를 통해 빛을 보게 된 신예 박서준의 매력은 매회 상승하고 있고 참하고 바른 이미지의 백진희 역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박서준은 초반 망나니 같았던 현태가 점점 사랑을 깨닫고 책임감을 키우는 모습을 연기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 13일 방송에서 아내 몽현을 지키기 위해 가출을 감행하고 처음으로 돈을 벌겠다고 나서는 행동은 박서준의 매력을 한없이 올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백진희는 다소 답답하지만 그래도 심성이 곧은 몽현이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드라마의 인기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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