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80도’, 안목 고수가 펼친 화끈한 입담이 주는 감동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7.14 14: 53

MBC 예능프로그램 ‘블라인드 테스트 180도’가 진정한 안목의 고수를 내세워 화끈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피로를 확 가시게 만들었다.
‘180도’는 14일 방송에서 안목을 키우겠다는 의도 하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초대해 연륜으로 쌓은 안목을 한수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엠블랙, 레인보우, B1A4 등 아이돌그룹이 출연한 가운데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펼쳐놓는 예상치 못한 입담은 이날 방송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처음 만난 레인보우 멤버들에게 예쁘다면서도 “얼굴 확 뜯어 고쳤느냐”는 질문은 할머니들만 가능한 돌직구였다. 여기에 탄탄한 근육질의 남자 가수들을 보며 “벗었다”고 좋아한 장면도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도 처음 본 걸그룹의 안무의 가장 중요한 지점을 찾아서 감각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할머니들의 연륜이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이날 방송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이곳저곳에서 쏟아내는 거침 없는 입담으로 인한 재미 외에도 삶에 있어서 진솔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수십년간 함께 산 노부부가 티격태격하면서 털어놓는 금슬을 유지하는 비법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또한 이들의 대화를 듣다 보면 어떻게 하면 자신과 맞는 이성을 찾는지에 대한 해결책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성을 볼 때 경제력을 보라든지, 아니면 나이와 상관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을 찾으라든지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이게 했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은 비록 소소할지언정 전문가들이 출연해 이들을 감정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안겼다. 이번 안목 고수 특집은 살다 보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고, 이런 우리 주변의 진정한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더욱 공감할 수 있다는 진리를 또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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