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분들이 많으셔서 생각도 안해요".
올 시즌 홈런 부문 선두(18개)를 달리고 있는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26)이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하는 야구팬들이 많다.
최정은 19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홈런 레이스에 참가한다. 이승엽(삼성), 박병호(넥센), 김태균(한화) 등과 함께 '올스타 홈런왕'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최정은 지난해 홈런 레이스에서 3위에 오른 바 있다.

14일 문학 LG전이 우천 연기된 뒤 만난 최정은 홈런레이스에 대한 이야기에 손사래를 쳤다. 최정은 "쟁쟁한 분들이 많으셔서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원래 연습 때도 홈런 타구가 많이 나오는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특히 몸에 잔부상이 많아 홈런 레이스 참가를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 역시 이날 "최정이 최근에 부상이 많은데 무리를 할까봐 걱정"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최정은 "재미로 하는 것이지만 막상 하게 되면 힘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시 욕심은 숨기지 못했다. 최정은 "포항은 바람이 변수다. 지난 포항 삼성전 때 바람이 거세 고생했다"며 분석했다. 그는 이어 "몸에 힘이 들어가면 안된다. 냉정하게 힘 빼고 궤도를 잘 잡는 선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뽑는 유력 후보는 이승엽과 김태균, 박병호, 그리고 김현수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참가하는 나성범도 있다. 최정은 "올해 초에 대만에서 나성범이 치는 것을 봤는데 진짜 큰 타구가 많이 나오더라. 이번에 '다크호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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