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년 연속 전반기 1위를 확정지었다.
삼성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홈경기가 우천 연기됐다. 이날 2위 LG도 문학 SK전이 우천 연기된 가운데 삼성은 전반기 남은 일정과 관계없이 1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삼성은 이날을 끝으로 전반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73경기를 43승28패2무 승률 6할6리로 전반기 모든 일정을 마쳤다. LG가 74경기 43승31패 승률 5할8푼1리로 1.5경기차 뒤진 2위로 추격하고 있지만, 16~17일 사직 롯데전을 모두 이겨도 삼성에 0.5경기차로 뒤진다.

삼성은 지난달 9일 대구 두산전에서 승리하며 넥센과 공동 1위로 뛰어올랐고, 12일부터 단독 1위가 돼 한 달 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반기를 1위로 마치며 3연패를 향해 5부 능선을 넘어섰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시즌 초반 대진운이 좋았다. 개막전에서 두산에 2연패했지만 4일 쉬고 난 다음 NC와 한화를 만나서 6연승했다. 그때만 하더라도 NC가 처음이라서 긴장을 많이 할 때였는데 만약 강팀들을 만나 4~5연패 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삼성은 올해 3연패가 3번 있었을 뿐 4연패 이상 긴 연패가 없었다. 9개팀 중 유일하게 4연패 이상 당하지 않은 팀이 삼성이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간판타자 이승엽의 슬럼프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두터운 선수층을 앞세워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냈다. 팀 평균자책점(3.87)-타율(0.275) 3위, 홈런 2위(61개)에 오르며 투타의 조화가 이뤄졌다.
류중일 감독은 "이대로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며 웃은 뒤 "8월부터는 2연전씩 하는 일정이 변수가 될 것이다. 이동일도 많아졌고, 상대팀 몇 선발과 붙느냐도 중요한 요소"라는 말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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