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깨알 같이 '겁나' 웃긴 예능감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1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럴닝맨)에서는 '런닝맨' 멤버들과 박지성이 2013 아시안 드림컵에 출전하기 위해 개최지인 상하이에서 최후의 미션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지난해 '런닝맨'에 출연해 멤버들과 친분을 쌓았던 에브라는 이번에는 멤버들과 더욱 친밀하게 게임을 하고 재치 있는 농담을 하며 동네 형 같은 모습으로 친근감을 선사했다.

이날 에브라는 등장하자마자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에브라는 "노 바보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과거 박지성이 한 방송에서 자신에게 바보라고 했던 일을 상기하며 재미있게 반응한 것.
본격적인 게임 전 에브라는 멤버들의 나이를 맞춰보라는 제안에 지석진을 보고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39살이라고 했지만 이광수에게는 어떤 고민도 하지 않고 42살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에브라는 박지성과 각각 팀의 주장을 맡아 선수선발미션을 위한 상하이 마블 게임을 했다. '에 주장' 에브라는 '절대딱지를 넘겨라' 미션에서 마치 한국사람처럼 딱지를 반으로 접어 넘어가게 하는 꼼수를 써 상대팀을 당황하게 했다. 재치 있게 게임을 이끌어 간 에브라는 '절대딱지를 넘겨라' 미션에서 승리했다.
또한 '축구공 투호'에서 축구공을 잘못 차자 다리가 아파 잘못 던진 것처럼 연기를 해 기회를 다시 얻어 축구공 투호에 성공했다.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기 위해 게임 캐릭터 춘리로 분장한 남자 스태프가 주사위를 주고 가자 갑자기 "겁나 재밌다"고 발언해 '런닝맨'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한 번 주장 대 주장 대결 게임인 빨대 축구가 등장하자 에브라는 크게 당황해 하며 "피곤해. 겁, 겁, 겁나 피곤해"라고 말해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이뿐 아니라 에브라는 게임을 계속 이어가자 멤버들과 악수하고 카메라와 악수까지 하며 퇴근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에브라의 깨알 예능감은 끊이지 않고 계속됐다. 빨대 축구 전반전이 끝나고 멤버들이 마사지를 해주자 에브라는 능청스럽게 힘든 표정을 지으며 마사지를 받았다.
상하이 마블에서 승리한 에브라는 춘리로 분장한 남자 스태프에게 승리의 키스를 하는가 하면 촬영장을 나서는 멤버들을 뒤로 하고 손뼉 슬레이트를 치기도 했다.
마지막 프리킥 포토존에서는 모든 멤버들이 다가오는 공에서 방긋 웃는 표정을 지어야 미션을 완수하는 것. 그러나 박지성이 공을 세게 차자 에브라는 크게 흥분한 척 몸싸움을 하려고 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말 그대로 에브라는 그 어느 순간에도 웃음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재미를 불어넣어 이날 예능 MVP라고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에브라는 그간 '런닝맨'에 출연한 그 어떤 해외스타 보다도 뛰어난 예능감으로 분위기를 주도한 것.
축구선수인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코믹한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 향후 '런닝맨'에서 또 볼 수 있길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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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런닝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