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 중간 7위' 손연재, 역전드라마 가능할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15 06: 59

손연재(19, 연세대)가 아쉬움이 남는 출발을 보였다.
손연재는 14일 러시아 카잔 체조센터에서 개최된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첫 날 경기서 볼과 후프 2종목에 출전했다. 볼에서 17.800점을 받아 3위에 오른 손연재는 후프에서 실수가 나와 16.700점에 머물렀다. 두 종목합산에서 34.500점을 받은 손연재는 32명 중 7위에 올랐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볼 종목에서 손연재는 총 17.800점의 고득점을 얻어냈다. 지난 4월 처음 출전한 리스본 월드컵 개인 종목별 결선에서 3위를 차지한 만큼 자신 있는 종목이었다.

문제는 후프였다. 손연재는 후프를 높게 던져 누운 상태에서 발로 받는 고난도 연기를 펼치다 후프를 놓쳤다. 다행히 재빨리 실수를 수습해 나머지 연기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큰 감점을 피할 수 없었다.
손연재는 15일 나머지 리본과 곤봉종목에 출전한다. 네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개인종합 메달리스트를 가리기 때문에 리본과 곤봉에서 가급적 높은 점수를 받아야한다. 러시아의 에이스인 마르가리타 마문(후프 18.000점, 볼 18.450점)이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고,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후프 18.200점, 볼 18.233점) 역시 결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안정적 연기가 강점인 알리나 막시멘코(우크라이나, 후프 17.683점, 볼 17.700점)와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네타 리브킨(이스라엘)이 모두 손연재의 위에 있는 선수들이다.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 이들이기에 순위변동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곤봉과 리본이 가장 다루기 어려운 수구로 손꼽히는 만큼 손연재가 자기의 연기를 실수 없이 펼치기만 한다면 메달권으로 도약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이번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개인종목에는 개인종합과 종목별 4개의 메달을 포함,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4종목 합산 점수로 개인종합 메달리스트를 가리는 개인종합은 물론, 종목별 8위 이내의 선수들이 4개의 메달을 놓고 치르는 종목별 결산까지 손연재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후프에서의 실수를 딛고 역전 드라마를 꿈꿀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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