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후반기 4선발 시작…23일 토론토전 출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15 06: 04

LA 다저스 류현진(26)이 후반기를 4선발로 시작한다. 
LA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돈 매팅리 감독의 발표에 따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스타 휴식기 이후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후반기 4번째 경기에 등판한다. 오는 2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지는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하는 것으로 스케쥴이 잡혔다. 류현진에게는 4월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지난달 20일 뉴욕 양키스전에 이어 3번째 인터리그 경기. 
다저스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20~2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에서 리키 놀라스코,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로 차례로 선발 예고했다. 이어 23일부터 시작되는 토론토와 원정 3연전에 류현진, 크리스 카푸아노가 나서는 순서를 짰다. 놀라스코-그레인키 우완 투수 2명을 먼저 내보낸 뒤 커쇼-류현진-카푸아노 좌완 투수 3명을 연이어 붙이는 특이한 순서다. 

에이스 커쇼에 이어 개막 2선발로 전반기를 시작한 류현진은 18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09 탈삼진 93개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를 맞아 전반기 막판에는 체력적인 고비가 찾아왔는지 구속이 떨어지며 이상 조짐을 보였다. 다행히 올스타 휴식기 전후로 열흘이 넘는 넉넉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돼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으로 충분하다. 
류현진의 후반기 첫 상대가 될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45승49패로 5할에 근접한 승률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팀 홈런이 115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라있다. 에드윈 엔카나시온(25개) 호세 바티스타(20개) J.P 아렌시비아(16개) 콜비 라스무스(16개) 등이 언제든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거포들이 즐비하다. 일본인 내야수 가와사키 무네노리도 백업 멤버로 있다. 
경기를 치르게 될 로저스센터는 1989년 개장된 최초의 개폐형 돔구장으로 타자친화적인 구장에 가깝다. 좌측 100m, 중앙 122m, 우측 100m 구장으로 실내 소음이 크다는 게 특징. 인조잔디라 타구의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올해 득점 파크팩터가 1.173으로 전체 3위이고, 홈런 파크팩터도 1.409로 전체 3위라 투수들에게는 무덤이 되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후반기를 4선발로 시작하게 됨에 따라 류현진은 '추추트레인' 추신수와 한국인 투타 맞대결 성사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저스는 26~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홈 4연전을 치른다. 특별한 변수없이 다저스 선발진이 로테이션대로 돌아간다면 류현진은 신시내티와 3번째 경기인 28일 선발로 나서게 될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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