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여신’의 이태란이 까다로운 재벌 시월드를 감내하고 참아내던 끝에 결국 그룹의 이사로 취임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 6회분에서는 혜정(이태란 분)이 까칠한 시월드를 인내해 야망을 이루는 내용이 그려졌다.
혜정은 시아버지 만호(전국환 분)의 부름을 받고 회사로 직접 시아버지를 찾아갔던 상황. 회사 로비에서 혜정과 맞닥뜨린 남편 태진(김정태 분)이 갑작스런 혜정의 방문에 놀라워하자, 혜정은 무표정한 얼굴로 “아버님이 좀 들어오라고 하셔서요”라고 짤막한 답변을 전했다. 그리고는 불길한 예감이 든 듯 거듭 이유를 물어보는 태진에게 자신도 그 이유를 모른다고 일축한 후 돌아섰다.

이후 혜정과 독대하게 된 만호가 “이제 집안 살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회사로 출근해라. 오늘부로 너를 이사 발령 낸다”라고 혜정을 향해 폭탄선언을 했던 것. 아들 태진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을 못마땅해 했던 만호는 놀라는 혜정에게 “나는 니 남편 못 믿는다! 그래도 정치하겠다고 나서는 니 남편대신 니가 회사 일을 배우도록 해! 여차하면 니 남편의 공백을 니가 메꿔야할 수도 있어”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남편 태진과 애정 없는 ‘쇼윈도 부부’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어이없는 시어머니 정숙(윤소정 분)의 주문도 척척 해나가는 등 재벌 시부모님의 눈치를 보며 인고의 시간을 지내왔던 혜정의 노력이 인정받게 된 것.
예상치 못했던 시아버지 만호의 명령에 기쁨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표정을 드러내는 혜정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될 혜정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7회 예고편에서는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아버지의 농장으로 내려온 지혜(남상미 분)가 어머니의 충고로 지혜에게 진심을 전하기 위해 농장까지 내려온 현우(이상우 분)와 자신을 데려가기 위해 농장을 찾아온 태욱(김지훈 분)을 동시에 맞닥뜨리게 되는 모습이 담겨졌던 상황. 태욱과 함께 갈수밖에 없는 지혜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현우의 모습이 보여져 남상미, 이상우, 김지훈 세 사람의 삼자대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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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결혼의 여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