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린 손흥민(21)이 동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독일지역지 라이니세 포스트 온라인판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어 레버쿠젠의 중앙수비수 옌스 헤겔러(25)를 다뤘다. 2007년 레버쿠젠에 입단한 그는 193cm의 장신수비수다. 독일국가대표팀에서도 ‘차세대 슈바인슈타이거’로 촉망받고 있다.
손흥민은 13일 오스트리아에서 벌어진 바이어 레버쿠젠과 2부 리그 1860 뮌헨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레버쿠젠 데뷔전이었던 그 경기서 손흥민은 전반 18분 동점골을 뽑았다.

헤겔러는 손흥민에 대해 진지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누구든 그렇게 많은 돈을 받고 입단하면 처음에는 주목을 받고 많은 기회를 얻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왜냐하면 이적료는 경기출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첫 골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한 활약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다.
레버쿠젠 입단시 손흥민은 1000만 유로(한화 약 15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구단역사상 최고액이다. 당연히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구단이 많은 돈을 주고 날 영입했으니 기대가 클 것이다.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다. 첫 단추를 잘 꿴 손흥민은 출발이 좋다. 너무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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