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수가 이글 3개로 자신의 GTOUR 최저타 기록을 깨며 통산 3승째를 올렸다.
김민수는 14일 경기 시흥화인비전 스크린에서 끝난 '2013-14 비비큐 치킨 GTOUR' 섬머시즌 2차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14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7언더파 12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수는 지난 개막전에서 연장전 패배의 아쉬움을 날리듯 이날 신들린 샷 감각을 선보였다. 이글 3개, 버디 8개로 14언더파를 기록한 김민수는 18홀 최저타수 기록 및 최저타수 우승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 치웠다.

이로써 우승상금 1000만 원을 획득한 김민수는 시즌 총상금 1500만 원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섰다.
선두에 김낙인에 4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김민수는 3번홀부터 3연속 버디로 1타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이어 다소 짧은 파5(486m) 7번 홀에서 가볍에 2온에 성공한 김민수는 14.5m 이글 퍼팅을 그림같이 성공시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김민수는 13번 홀(파 5, 520m)에서도 13.4m 이글 퍼팅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수는 마지막 17번 홀에서도 세컨 샷을 핀 6.5m에 붙이고, 침착하게 퍼팅을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전날 선두였던 김낙인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를 6개 기록해 타수를 5개나 줄였다. 그러나 김민수의 원맨쇼에 가로막혀 공동 2위로 마쳤다. 지난 시즌 상금왕 채성민은 6타를 줄이며 9언더파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사상 첫 2연승을 노렸던 박상우(33, 코브라푸마)는 3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7언더파로 공동 7위에 그쳤다.

김민수는 경기 후 “선두와 4타차여서 우승 욕심보다는 2위만 하자는 전략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퍼팅이 잘 들어가서 좋은 성적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 이날 김민수는 10m 이상 롱퍼팅 5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절정의 퍼팅 감각을 자랑했다.
매번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에 대해서는 “스크린골프장에서 많은 연습을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큰 욕심 없이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KPGA 투어에서는 시드권을 지키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8월에 열리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고, 지투어에서는 지난 시즌 아쉽게 이루지 못한 상금왕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최초로 출전한 포레스(29, 미국)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1오버파로 공동 32위에 만족해야 했다. 골프존 비전 시스템의 화성상록GC(파72, 6571m)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7월 29일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GTOUR는 BBQ가 주최하고, 뱅골프, 라쉬반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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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