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 "클로 가져가다 공항 보안요원에 걸린 적도"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7.15 11: 31

할리우드 톱배우 휴 잭민이 13년간 슈퍼히어로 울버린 캐릭터를 연기하며 경험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휴 잭맨은 15일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영화 ‘더 울버린’(제임스 맨골드 감독) 홍보 내한 기자회견에서 “13년간 클로를 사용해서 지금은 처음보다 훨씬 더 잘 쓴다”며 “처음에는 사용하다 피가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클로는 울버린 캐릭터의 상징과도 같은 기구로, 울버린의 손가락 사이사이에 끼워진 길고 날카로운 무기다. 울버린이 위험에 처하거나 적들과 싸울 때 클로가 자동 장착된다.

휴 잭맨은 “처음 클로를 봤을 때는 스튜디오에서 무슨 생각으로 이런 위험한 칼 같은 걸 만들었을까 생각했다”며 “우리 스턴트 팀 감독이 무술계에서 존경을 받는 사람으로, 그의 지도 아래 안전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촬영이 끝나면 클로 같은 기념이 될만한 것들을 집으로 가져가곤 한다. 그래서 나도 클로를 챙겼는데 잊고 있다가 공항 보안요원으로부터 ‘왜 칼 여섯 개를 가지고 다니는 거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휴 잭맨은 이날 영화를 촬영할 때 가족을 무엇보다 중요시한다는 신념 또한 밝혔다. 그는 “영화 촬영을 앞두고 아내에게 반드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러브신이 있느냐와 얼마나 위험한 액션신이 있는지 여부”라며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초고속 열차 액션신 같은 경우는 꽤 공들여 촬영한 것으로 한 테이크 안에 안 돼서 다시 촬영하곤 했다. 예측불허의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13년간 울버린 캐릭터를 연기하며 분노와 불만 등을 세트에 다 풀어놓는 편으로, 내 철칙은 울버린 캐릭터를 집에는 데려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휴 잭맨은 지난 2000년 영화 ‘엑스맨’을 시작으로 ‘엑스맨2’, ‘엑스맨:최후의 전쟁’, ‘엑스맨 탄생:울버린’,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더 울버린’까지 13년간 울버린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더 울버린’은 휴 잭맨이 연기한 여섯 번째 울버린으로 불멸의 존재인 울버린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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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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