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고가 2013 고교아이스하키리그 2차리그에서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해 고교리그 왕중왕전 챔피언 선덕고는 1차 리그에서 3위에 그쳤지만 2차 리그에서 강팀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선덕고는 14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전에서 경복고를 승부치기 접전 끝에 4-3으로 물리치고 7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의 영예는 선덕고 수비수 김진환(18)이 안았다. 우수선수상은 경복고 공격수 손태광(18), 미기상은 경성고 공격수 유제용(18)에게 돌아갔다. 선덕고 이총현(17)은 베스트 포워드, 문주영(18)은 베스트 디펜스에 선정됐고 최고 수문장으로는 경복고 이연승이 뽑혔다.

경기 전날까지 나란히 6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선덕고와 경복고는 시종 엎치락뒤치락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경복고가 1피리어드 11분 18초에 허진영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선덕고는 2피리어드 1분 5초에 이창하의 만회골로 따라 붙었다. 경복고는 2피리어드 5분 44초에 조성식이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2피리어드를 2-1로 마쳤다.
2피리어드에만 15개의 슈팅을 쏟아 부으며 맹공을 펼치고도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선덕고는 3피리어드 들어 김예준, 이총현, 김상원을 앞세워 두 골을 잇달아 터트리며 종료 7분여를 앞두고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경복고의 뒷심도 만만찮았다. 3피리어드 4분 53초에 배병준의 득점포로 3-3으로 승부를 다시 제자리로 돌렸다.
선덕고 이총현은 경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경복고 골리 이연승의 선방에 가로 막혔고 승부는 페널티 슛아웃으로 이어졌다. 고교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선덕고 김권영과 경복고 이연승이 지키는 골문은 좀처럼 빈 틈을 보이지 않았고 5번 슈터까지 이어진 양팀의 승부는 김상원의 슈팅이 이연승의 다리 사이를 비집고 가까스로 골라인을 넘으며 마무리됐다.
한편 고교 아이스하키리그 마지막 정규리그인 3차 대회는 18일부터 장소를 강릉실내빙상장으로 옮겨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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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